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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유도분만 제왕절개 자연분만 선택은?

by heykwon 201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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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딸이 태어나기전 지금으로부터 약 17개월 전쯤의 기억이다. 첫째딸의 출산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산부인과에 방문을 하였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아이가 내려오지 않고 위에서 놀고있어서 내려오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고, 자궁문이 열리지 않고 있는진통을 느껴야할 시기가 되었음에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 아이의 위치가 아직 위에있는것 등으로 보아 자연분만은 힘들것 같다고 말씀하셨었다.

 

당시 아내는 될수있으면 자연분만으로 출살은 하고싶어 출산준비를 오래전부터 열심히 해왔었고 자연분만을 포기해야할것 같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약간의 허탈함을 느낀듯해 보였었다.

허탈함을 느낄만도 한것이 걷기운동, 호흡운동, 부부요가 그외에도 각종 자연분만에 대한 정보들과 강의등을 열심히 들어왔는데 이제는 이러한 것들이 아내에게는 더이상 중요치 않게되었기 때문일것이다.

출산은 코앞에 두고 자연분만이 힘들어지자 의사선생님께선 두가지의 선택안을 말씀해주셨었다.

첫번째는 유도분만, 자연분만을 하고자 하는데 그 조건이 아직 갖추워져있지 않다보니 자궁수축 물질의 힘을 빌어 출산을 시도하는 것이다. 아이가 나올때가 되었음에도 나올생각을 하고있지 않으니 인위적으로 자궁을 수축시켜 자궁이 아이를 밖으로 밀어내는 방법으로 보면 될듯하다.

유도분만을 통해 아이를 출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자연분만과 마찬가지로 산모에 따라 다르다. 주변에서 출산에 대해 들어본사람은 어떤 사람은 '들어가자 마자 나왔다', '10시간 걸렸다', '20시간 걸렸다' 같이 사람에 따른 다양한 출산소요 시간대를 들을 수 있다.

두번째는 제왕절개이다.

제왕절개를 피하고자 하면 유도분만을 시도해야 했고, 이 유도분만으로 출산할 수 있는 확률은 개인에따라 다르기에 유도분만으로 오랜 시간이 흐르고 만약 실패할 경우 결국 제왕절개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럴바에는 아예 유도분만을 시도하지 않고 제왕절개를 하는 방법이 아내에게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어 아내와 상의 후 제왕절개를 선택했었다.

첫째를 출산하는 경우에는 둘째를 출산하는 사람보다 실패 확률이 2배이상 높다는 평가도 있었기에 자연분만을 하고싶다는 아내에게 쉽게 유도분만을 선택하게 둘 수 없었다. 유도분만을 하여 무사히 출산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는 산통이란 산통은 다겪고 난후 결국 제왕절개를 하게되는 것인데 너무나도 힘든 코스처럼 느껴졌다.

아내와 함께 최종적으로 제왕절개 출산법을 선택하였고, 결정이 끝나자 오히려 아내는 마음이 편해진 것인지 한결 홀가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내는 자연분만에 대한 공포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생각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마음이 조금은 더 편해진것 같다고 했었다. 그당시에는 주변사람들이 대부분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하였었고, 그 경험과 고통을 만날때마다, 통화할때마다 말로서 표현을 해주는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내에게는 그 표현들을 듣는것만으로도 상당히 무서웠을 것이다.

주변에 첫째를 임신한 산모들이 있다면 제발 과도한 표현은 하지 말아주자.. 듣는 산모는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두려워한다..

자연분만 출산을 경험해본 지인들이 표현한 아이를 낳을때의 고통은 우리가 흔히 인터넷을통해 들을 수 있는 '머리위에 별이 보인다', '남편을 미치도록 때리고 싶었다', '이러다가 정말 죽는건 아닌가 싶었다', '커다란 트럭이 나를 밟고가는 것만 같았다'등 이정도면 양호한 표현들만 골라 작성한듯 싶다.

그렇게 첫째는 2016년 6월에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였고, 출산후 병원을 자주 다니긴 하였지만 현재 아주 잘 크고있다. 작년과 올 한해는 병원에 다니며 정신없이 보낸듯 하다.. 올해는 1개월가량밖에 남지 않았고 내년에는 둘째를 출산하는 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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