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생일선물로 프라다 반지갑
생일 선물로 어떤걸 사줘야하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얼마전 '지갑을 바꿔야하는데'라고 스쳐지나가듯 아내가 말했던 것이 기억나 부랴부랴 신세계 백화점이 다녀왔었다.
생일 바로 전날까지 와이프 생일 선물을 어떤것으로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었으니 더이상 '고민말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간 신세계 백화점에서 프라다와 구찌, 그외 다양한 브랜드 매장들을 돌아다니며 고른 프라다 반지갑이다.
평소 명품 브랜드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보니 각 브랜드별로 어떠한 매력들을 가지고있는지를 잘 몰랐고, 선택에 있어서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알고있는것이 '프라다'였다. 전에도 프라다 가방을 사준 기억이 있었기에 다시한번 와이프의 생인선물을 프라다 브랜드로 도전을 해보았다.
거기에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최순실의 프라다.
'그래.. 최순실.. 그것이 더 유명하게 만들어준 브랜드니깐.. 이번에도 프라다로..'
30대인 아내에게 어울리면서 실용적인 지갑을 선물해주고자 색상은 식상하지 않되 너무 튀지 않도록, 디자인은 특이한걸 좋아하는 내 취향을 없애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무난한 디자인으로, 아직 딸이 어리고 아들도 곧 태어나니 아기엄마로서 들고다니기 편하게 크지않고 지퍼가 있는 반지갑으로.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고민하며 머릿속에 생각해 놓았던 올해 아내 생인선물의 조건들이였다.
백화점에서 구매하기전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확실히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이 가격적인 매리트가 더 있었다. 가격면에서 10만원 단위로 더욱 저렴하게 같은 브랜드의 같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으나 왠지 믿음이 안가는.. 나란 남자.. 촌놈.. 이라..
인터넷으로는 왠지 무엇인가 찝찝하고.. 중요한건 시간이 매우 부족하여 배송을 기다릴수도 없어서 그냥 매장에서 바로 구매했다.
선물해 주고난후 볼수록 이뻐보이는 프라다 반지갑이다.
매번 선물을 고를때마다 이놈에 선물을 고를주 모르는 '꽝손'은 매번 이상한걸 구매하게 만들어서 선물을 건내줄때마다 곤욕을 치르게 했었다. 아내의 생일 선물을 고르기위한 이번 조건중 '특이한걸 좋아하는 내 취향을 없애고'가 들어가있던것이 내취향 때문에 받는사람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자꾸 이상한 선물을 고르는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물이란게 참 고르기 어려운것이 분명 살때는 이뻐보였던 선물들이 건내주기 직전에는 '내가 이걸 왜샀지..' 싶어지고 역시나 받는사람의 표정을 보면서 '아.. 이거 정말 내가 왜 이걸골랐지..' 라는 확신을 안겨주었었다.
이번에도 마음에 안들어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하였었는데 다행히 아내는 생인 선물을 마음에 들어했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2017년 생일은 무사히 패스.. 2018년의 와이프 생일에는 어떤 선물을 줘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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